밑에 김정호 님께서도 올리셨지만 저도 최근에 비염에 대해 조금 경험한 바가 있어서 써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비염을 심하게 알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느 6살 때 비염 때문에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뜨거운 증기를 코에 쐬었던 기억이 나는데 제가 지금 기억하는 가장 어렸을 때가 어렸을 때이니 아마 그 전부터 그랬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병원에 갔더니 코의 모양이 기형적으로 생겨서 비염이 생긴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나아질 거라고 하더군요. 병원에서 한 말 대로 나이가 먹을 수록 점점 나아졌습니다. 코가 막히는 빈도가 점점 줄어갔죠. 20살이 넘어서는 코가 막히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한 보름 전 부터 아침에 일어나기만 하면 콧물이 나오고 재채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정도 지나면 콧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흉추 2, 3번의 왼쪽이 틀어져 있으면 비염이 생긴다는 것을 김철 선생님께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운동도 매일 열심히 하고 자세도 바로하고 있으니 흉추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저희 동네 주변에서 한창 재개발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먼지 때문에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몇일 전에 걷기 숙제를 하다가 등이 조금 불편한 것을 느껴서 목을 뒤로 세게 제꼈더니 왼쪽 등뼈에서 두둑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 후로도 걷기 숙제 할 때마다 목을 뒤로 완전히 제끼는 동작을 몇 번 했는데 이 동작이 등뼈를 바로 잡는 효과가 있나 봅니다.

그저께 부터 코가 막히는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운동을 매일 열심히 하고 자세를 바로하고 있어도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을 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에 다시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마 더 빨리 없어지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