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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펴기생활운동협회

수련 체험담

몸살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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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상 작성일08-02-10 조회6,30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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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체험담을 썼던 것이 일년 전쯤 이었지요.


온 몸의 병이 다 나았다고 호들갑(?)을 떨었지요. 그로부터 다시 일년이 지났습니다.


아픈 곳 없이 산다는 것


아픈 것에 대한 근심이나 두려움 없이 산다는 것


아프고 안아프고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수많은 방법들


그 중에 단연 몸살림이 최고라고 떠들고 다닌 것도 그러니까 이년이 된것입니다.


그러나 그 외침들이 몇이나 살아서 사람들의 가슴에 꽂혔을까요.


거기까지가 내 몫이었습니다.


 


저의 가장 큰 숙제는 오른쪽 어깨였습니다. 앞으로 심하게 꺾여들어서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만치 굳어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지금 생각에 일년 후쯤엔 되돌아 올 수 있겠지란 마음으로 삽니다.


치고 당기는 교정 법으로는 안되더군요.


 


정말 조금씩이었습니다.


왼쪽이 놓아주는 만큼이었습니다. 좌우의 보이지 않는 균형에 따라 흉곽이 벌어지고 근육이 아픔을 겪고 나서야 아주 조금씩이었습니다.


뒷짐지고 반가부좌로 허리를 끌어당길수 있기까지가 이년입니다.


목살 등살 가슴살 뱃살이 빠지고


종아리 허벅지 살이 빠지고 최근들어 팔뚝살이 빠졌습니다.


근육질의 몸 구석구석에 들어붙어있던 살들 어떤 필요에 의해 과잉 발달되었던 근육들이 조용히 나도 모르는 사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이년이 긴 시간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루도 빠짐없이 이년은 긴 시간입니다.


십년 이십년 죽기까지의 일생에서  이년은 짧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아픔속에서의 이년은 긴 시간입니다.


 


몸살림 창립 이제 삼년이 지난 것이지요.


어디선가 읽은 것인데 사람 몸이 완전히 탈태환골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삼년이라더군요.


탈태환골이 어찌 우화등선의 진화만을 말하겠습니까.


결과는 과정이 말해주는 것일 겁니다. 또한 명현을 거치지 않고는 진화할 수 없을 겁니다.


어깨 펴고 싶다고 당장 펴지는 것이 아니더군요.


이곳을 통해 만난 모든 분들 대부분이 글을 통해섭니다만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강임규님의 댓글

강임규 작성일

공감합니다. 저도 2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어깨 교정했다고, 삔 무릎 교정했다고 체험담을 올렸지만 그것보다도 조금씩 변화해가는 느낌, 그것때문에 지금까지 왔습니다.


등과 엉치부근은 언제나 아프면서 시원하고, 그러면서 아픈 느낌이 싫지 않았습니다.


시원한 느낌이 더 컷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느낌이 없었던 걷기 숙제, 방석숙제가 지금은 하고나면 뻐근하고 아플 정도입니다. 조금더 편안한 느낌이 동반되면서요.


그럼에도 호흡이 여전히 편하지는 않습니다. 배쪽에 힘이 들어가던 것이 서서히 힘이 빠지고 있지만 여전히 힘을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슴을 펴면 가슴에 힘이 들어가고 어떤때 제자리 걷고 있으면 숨이 찹니다. 아마 나도모르게 배로 숨이 쉬어지는 것 같습니다.


쓰신 것처럼 서서히 좋아지는 느낌, 나아지고 있다는 확신, 하고 나면 더 편안해졌다는 믿음 이런 것들이 나를 2년가까이 몸살림을 하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My way로 마이동풍이지만 어머님만 몸살림에 빠지게 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강효경님의 댓글

강효경 작성일

오랜만에 뵙습니다


18개월 전 님의 글을 읽고 너무도 동감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 또한 디스크 재발로 시작한 운동 이었으나 심한 요추 측만까지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몇 달이면 나을 줄 알았던 운동을 지금은 일과 중 가장 소중한 일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요추 흉추 경추가 뒤틀려 앞 뒤가 울퉁불퉁한 사실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측만의 고통을 잘 모르실 겁니다. 근육은 뭉쳐서 뒤틀려 쥐어 짜는 느낌이 들고 온몸은 뻑뻑 하고....


그러나 매일 느낍니다. 흉추들이 제자리를 향해 매일매일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일일신 우일신이라는 말이 사뭇 가슴에 와 닫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사람에게 몸살림을 권유하지 못해 안달하였습니다.


지금은 제 스스로 수련의 모범을 통하여 지인들에게 몸살림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제 몸은 몸살림이 얼마나 소중한 지 저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바로 바로 라는 조급증에 몸살난 이에게는 건널 수 없는 피안이겠지요


지난 2년을 수련에 매진하신 님의 조용한 믿음에 찬사를 보내면 시간이 된다면 한 번 만나 뵙고 싶습니다.


아직 끝은 보지 못하였지만 궁극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신으로 점점 굳어짐을 느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장욱님의 댓글

서장욱 작성일

진정한 몸살림 실천의 기운을 느낌니다. 자주 이런 말을 합니다. 한 방에 좋아지고 싶으면 마약이 아주 끝내준다. 

와인님의 댓글

와인 작성일

참으로 아름다운 실천과 글들입니다!


세분모두 장하십니다!  박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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